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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Howl's Moving Castle), 인생의 회전목마를 타고

by ◐№㏇™◑ 2023. 1. 20.

영국 소설과 일본 만화의 만남

일본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다. 상영시간은 119분이며 2004년에 첫 개봉을 했고 2014년에 재개봉을 하였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의 영화로 국내에서는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일본 내에서 2천억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2천5백억의 흥행수입을 거둔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영화-하울의움직이는성-한국포스터-언덕을-오르는-소피와-하울의-움직이는-성
영화_하울의움직이는성_한국포스터_2종류

영국의 소설가 다이애나 윈 존스가 쓴 동명의 소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꽤나 유명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OST인 히사이시 조의 "인생의 회전목마"가 이 작품의 메인 테마곡이다. 감독은 원래 "디지몬 어드벤처"를 만든 호소다 마모루 였으나 중도하차를 하게 되어 결국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을 하게 됐다고 한다.

 

영화의 무대는 19세기말의 유럽을

모티브로 하지만 마법이 존재하고 기계 또한 엄청 발달된 세상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18살의 소피는 아버지가 물려준 모자가게에서 일을 한다. 어느 날 동생의 가게를 가던 중, 군인들이 그 앞을 막아서면서 곤경에 처하지만 또 다른 주인공 마법사 하울이 나타나며 소피를 구해준다. 이때 하늘을 날아가며 걷는 장면은 기억에 남는 장면 중의 하나이다. 하울과 만남 이후 황야의 마녀가 나타나 소피에게 마법을 걸어 노파로 만들어 버린다. 결국 사람들을 피해 떠나고 마는데 우연히 만난 허수아비 카브의 도움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성 안에 있던 하울의 제자 마르클과 불의 악마 켈시퍼를 만나게 되고 그렇게 모험이 시작된다.

 

18살의 소피는

자신은 늘 이쁘지 않고 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산다. 황무지의 마녀에 의해서 노파가 되었을 때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었으나  잘 때와 자신감을 가지고 말할 때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때는 젊은 소피가 된다. 이것은 다양한 해석이 있으나 그중에 하나는 소피가 원래 마법의 힘이 있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그 힘으로 인해 자아가 강해질 때 이 마법의 힘으로 종종 노파의 저주가 풀리기도 한다고 한다. 이것 외에도 영화 전반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대한 삶의 태도를 짚어준다. 이것은 원작 소설가 다이애나 윈 존스와 미야자키 하야오가 의도한 것으로 늙는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나이를 먹고 젊다고 생각하면 젊은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삶을 마주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OST "인생의 회전목마"는

꽤나 유명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도 하다. 일본의 유명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히사이시 조의 곡으로 영화의 메인 테마곡이며 재편곡으로 영화 내내 다양하게 들을 수 있다. 오케스트라 버전, 피아노 버전 등 다양한 스타일로 연주가 된다. 히사이시 조는 원래 이 영화의 음악 작업을 하면서 이 노래가 아닌 다른 곡으로 주제곡을 만들어 들려주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와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가 반응이 별로였다고 한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다른 멜로디를 연주해 보았는데 둘 다 그것을 엄청 좋아해서 만들어진 곡이 바로 "인생의 회전목마" 였다고 한다.

 

원작과의 차이점은

꽤 된다. 그중에서 몇 가지를 추려보자면, 원작에서는 황무지의 마녀는 뚱뚱한 게 아니라 키가 크고 말랐으며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 마르클은 마이클로 나이도 좀 더 많은 15세 소년이고 소피의 셋째 동생과 사귀는 사이이다. 하울과 소피는 꽤나 부드럽게 나오지만 원작에서 매일매일 말싸움을 하는 사이이다. 허수아비는 나중에 소피에 의해서 마법이 풀리고 이웃나라 왕자로 묘사되지만 원작에서는 설리번과 저스틴 왕자의 토막을 적절히 섞은 존재로 전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소피의 마법에 의해 생명을 얻게 된다. 또한 소피는 본인 스스로는 몰랐지만 말을 걸어서 사물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마법을 쓸 수 있었다. 원작의 1부와 2부 중 2부에서는 이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이 나온다. 소피의 모자가 잘 팔린 이유도 모자들에게 혼잣말을 걸면서 마법을 걸었기 때문이다. 후에 자신의 능력을 안 소피는 허수아비에게 생명을 주었고 더 빨리 움직일 수 있게 해주기도 했다. 하울은 몰래 소피의 저주를 풀어 주려고 했는데 매번 실패했다 왜냐하면 소피가 자기 스스로 노파라고 생각한 탓에 스스로에게 노파가 되는 마법을 건 셈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밖의 차이점이 궁금하다면 원작을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울의 다른 에피소드를

알 수 있는 작품은 도쿄 미타카에 있는 지브리 박물관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별을 산 날"이라는 제목으로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이 작품은 119분의 영화에서는 설명하지 않았던 하울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떻게 하울이 불의 악마 켈시퍼와 계약을 하게 되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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