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학자의 일대기
2002년 2월 22일 개봉한 전기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 상영시간은 135분이다. 제2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던 존 내쉬의 실화를 담은 작품으로 주인공인 존 내쉬는 조현병을 이겨내고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천재 학자이다. 감독은 론 하워드이며 주연 배우로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러셀 크로우, 제니퍼 코넬리, 에드 해리스, 폴 베타니 등이 있다.
이 영화의 감독 론 하워드는 커트 러셀과 윌리암 볼드윈 주연의 분노의 역류(1991년)와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주연의 파 앤드 어웨이(1992년), 톰 행크스 주연의 다빈치코드(2006년) 등 다수의 작품을 촬영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해에 개봉한 영화인데 러셀크로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꽤나 재미있게 봤던 영화이다. 각본을 담당한 아키바 골드먼은 전기소설에 가까운 원작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미스터리적 요소를 가미하여 존 내시의 삶을 재구성하였다. 영화의 흐름을 차분히 따라가다가 마주하게 되는 반전은 신선하며 주인공이 앓았던 조현병의 기발한 해석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1940년대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이곳
프린스턴 대학원에 시험도 보지 않고 장학생으로 입학한 한 천재로 캠퍼스가 술렁인다. 내성적이며 자기 확신에 차 있는 듯한 존 내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천재적인 두뇌와 잘생긴 외모를 지녔지만 기숙사 창을 노트 삼아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얻어 내려고 하는 괴짜다. 어느 날 술집에서 친구들의 경쟁을 지켜보다 균형이론의 단서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논문을 발표하며 20살의 청년 존 내쉬는 하루아침에 주목을 받으며 제2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게 된다. MIT대학의 교수로까지 승승장구하던 존 내쉬는 자신의 수업을 듣던 미모의 알리샤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결혼하게 된다. 그 이후 자신을 내내 괴롭혔던 조현병의 정체를 알게 되고 아내 알리샤의 도움으로 결국 극복하게 되면서 노벨상까지 수상하기에 이른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이 조현병에 대한 각본가의 놀라운 해석을 볼 수 있다. 궁금한 분들은 영화를 직접 보기 바란다.
내쉬의 게임이론
이란 조현병을 앓고 삶이 망가져가던 존 내쉬가 아내 알리샤의 도움으로 극복하면서 연구한 것으로 비협조적 게임에서의 내쉬균형 이론이다. 이 이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균형의 개념인 내쉬균형을 통해 게임이론 전개의 기초를 마련했다. 내쉬균형이란 상대방의 전략을 주어진 것으로 생각할 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 중에서 최대의 이득을 가져다주는 전략인 최적반응을 모아 놓은 것으로 다른 전략으로 이탈할 유인이 없는 전략들의 집합이다. 이러한 그의 이론은 경쟁 상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위협과 반응의 역학을 설명하려고 했다. 1950년대에 시작되었던 게임이론을 수학적으로 접근하여 연구한 것이다. 세계 무역 협상, 국가 노동관계 그리고 생물진화에 까지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대단한 이론이며 그 결과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존 내쉬의
병명은 바로 조현병이다. 우리가 종종 뉴스에서 접하기도 하며 과거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렸고 2011년에 사회적인 이질감과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조현병으로 병명이 바뀌었다. 망상, 환청 등을 유발하며 사회적 기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하고 주변인들에게 고통을 주기도 한다. 일부 환자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정신질환이라고 한다. 병이 발생되는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학계에서는 뇌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생물학적 질환으로 보고 있다. 다른 만성질환들과는 달리 원인을 한 가지로 설명하기는 힘들고 물리적 유전적인 요인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요인 등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본가의 재구성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그리고 감독의 연출까지 조화를 이뤄 영화가 만들어졌다. 그 결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색상)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미국 배우 조합상 (영화부문 남우주연상), 미국 감독 조합상 (감독상), 미국 작가 조합상 (각본상),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그리고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등을 받았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두려움과 희망의 선택지 (0) | 2023.01.21 |
---|---|
영화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한 독일인의 휴먼 프로젝트 (0) | 2023.01.21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카르페 디엠 (0) | 2023.01.21 |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Howl's Moving Castle), 인생의 회전목마를 타고 (0) | 2023.01.20 |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Spirited Away), 지브리 스튜디오의 명작 속으로 (0) | 2023.01.19 |
댓글